2.결단 & 혁신 전략(난관을 돌파하는 지혜)

[논어 옹야편]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지지자·호지자·락지자(樂之者)와 스티브 잡스의 혁신

이토비 2024. 8. 29. 07:19
반응형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도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 흔히 성공하기 위해 무조건 참아내고 견디는 '지독한 노력'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무감이나 타의에 의해 억지로 하는 일은 언젠가 한계에 봉착하고 슬럼프를 불러옵니다. 그 어떤 고난과 시련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성과는, 일 그 자체를 유희이자 삶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사람의 손에서 탄생합니다.

2,500년 전 공자(孔子)는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18장에서 배움과 삶을 대하는 3가지 차원을 제시하며, 인생 최고 경지는 바로 '즐기는 태도(樂之者)'에 있다고 명확히 짚었습니다.

애플에서 해고당하는 절망 속에서도 창의적인 열정을 잃지 않고, 아이폰과 아이팟으로 세계 IT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삶과 함께 이 위대한 가르침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공자가 정의한 인간 성장의 3단계: 지(知) · 호(好) · 락(樂)

공자는 무언가를 익히고 실천하는 인간의 태도를 3가지 수준으로 명쾌하게 구분했습니다.

  1. 지지자 (知之者) | 단순히 아는 사람
  2. 어떤 지식이나 대상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나 사실을 알고 있는 단계입니다. 머리로 이해하고는 있지만, 아직 그것이 내면의 열정이나 가치관으로 연결되지는 않은 기초적인 상태입니다.
  3. 호지자 (好之者) | 좋아하는 사람
  4. 아는 것을 넘어 대상에 흥미를 느끼고 애정을 품는 단계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에 스스로 찾아보고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지만, 여전히 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과정의 고단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락지자 (樂之者) | 그것을 즐기는 사람
  6. 결과나 보상,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 그 자체에서 유희와 몰입의 기쁨을 느끼는 최고 경지입니다. 일을 통한 보상보다 그 일을 실행하는 과정에서의 흥분과 의미에 몰입하기 때문에 그 어떤 시련도 이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 "열정을 잃지 않고 즐겼기에 가능했던 혁신" — 스티브 잡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되고 대학을 중퇴하는 등 평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몰입의 즐거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은 대표적인 '락지자(樂之者)'였습니다.

1. 호기심과 즐거움이 만든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대학을 중퇴한 후 청강했던 서체(캘리그라피) 디자인 수업은 훗날 스티브 잡스가 아름다운 폰트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탑재한 최초의 PC '리사'와 '매킨토시'를 개발하는 결정적 바탕이 되었습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눈앞의 호기심과 배움 자체를 즐겼던 경험이 세상에 없던 혁신으로 꽃을 피운 것입니다.

2. 애플에서의 해고, 그리고 최고의 창의적 원동력

1985년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나는 비극을 겪었을 때도 잡스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훗날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애플에서 해고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사건이었습니다.

성공이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가장 가볍고 창의적인 '초심자'의 즐거움으로 돌아가 최고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3. 세상을 바꾼 끊임없는 도전과 복귀

해고 기간 중 넥스트(NeXT)를 창업하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Pixar)를 인수해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성공시킨 그는, 애플로 복귀하여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연거푸 출시하며 전 세계 IT 산업과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 오늘날 현대인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3가지 시사점

  1. 보상보다 '과정의 흥분과 몰입'에 집중하기
  2. 단순히 돈이나 성공이라는 결과만을 보고 일하면 금세 지치게 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과정 속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할 때,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성과가 만들어집니다.
  3. 시련과 실패를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樂)로 삼기
  4. 스티브 잡스가 해고라는 절망을 창의성의 원동력으로 삼았듯, 실패의 순간을 나를 억누르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초심의 시간'으로 반전시켜야 합니다.
  5. 다양한 영역의 경험을 연결하는 호기심 갖기
  6. 잡스가 디자인 수업을 청강하며 즐겼던 경험이 훗날 애플의 정체성이 되었듯, 당장의 이익을 떠나 다양한 분야를 즐겁게 배우는 '평생 학습'의 태도가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적 인재의 조건입니다.

📖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제18장 원문 및 상세 해설

[원문 (原文)]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현대어 풀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언가를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知之者 不如好之者),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好之者 不如樂之者)."

[핵심 키워드 풀이]

  • 지(知): 대상으로 가리켜 인식하고 파악하는 머릿속의 식견.
  • 호(好): 감정이 이끌려 그것을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의 단계.
  • 락(樂): 주체와 객체의 경계가 사라지고, 과정 그 자체에 완전히 몰입하여 행복을 누리는 능동적인 유희의 경지.

📝 한 줄 요약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좋아하며, 좋아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자(樂之者)만이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