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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 싶을 정도로 곁에 두기 힘든 사람을 만난 적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열정 넘치고 욕심 있어 보여서 믿고 일을 맡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을 질리게 만들고 결국 판을 깨버리는 유형 말입니다.
놀랍게도 2,500년 전 공자도 똑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논어》 양화편에서 공자는 반드시 멀리해야 할 위험한 인간 유형을 정확하게 짚어냈습니다.
1. 공자가 말한 '함께 일하면 안 되는 사람'의 특징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입니다.
"비루한 사람과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원하는 것을 아직 얻지 못했을 때는 얻으려고 근심하고, 이미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을 한다. 진실로 잃을까 근심하게 되면 못하는 짓이 없게 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가지기 전: 어떻게든 가지려고 안달복달합니다.
- 가진 후: 빼앗길까 봐 밤낮으로 전전긍긍합니다.
- 결국: 잃을까 두려운 나머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못할 짓을 저지릅니다.
자리나 돈, 인정에 눈이 멀어 중심을 잃은 사람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2. 왜 이런 사람 곁에 있으면 위험할까?
이런 사람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염치와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 열정과 단순히 잃는 것이 두려워 발버둥 치는 조바심은 완전히 다릅니다.
- 얻기 전의 조바심: 상대를 짓밟거나 편법을 써서라도 자리를 차지하려 합니다.
- 얻은 후의 불안감: 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동료를 모함하고, 정보를 숨기며, 남 탓을 일삼습니다.
마음속에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가득 찬 사람은 언제든 동료를 배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성공이나 신뢰가 아니라 오직 '내 자리' 하나뿐이기 때문입니다.
3. 직장과 사회에서 만나는 '조바심 중독자' 구별법
그렇다면 일상이나 비즈니스에서 이런 사람을 어떻게 미리 알아볼 수 있을까요?
- 과정에 대한 철학이 없습니다.
- 어떻게 해낼 것인가보다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만 집착합니다.
- 남의 성과를 과도하게 경계합니다.
- 동료의 성공을 축하해주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가 위협받는다고 느껴 질투와 험담을 시작합니다.
- 작은 손해도 참지 못합니다.
- 상황에 따라 양보하거나 조율할 줄 모르고, 오직 '내 이익'을 지키는 데만 모든 에너지를 씁니다.
4. 우리가 가져야 할 진짜 태도
공자의 경고는 남을 가려내는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나요?
혹시 무언가를 갖지 못해 안달하고, 작은 것을 잃을까 두려워 부끄러운 선택을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진짜 실력과 내공은 '욕심'이 아니라 '여유'에서 나옵니다.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 곁에는 자연스럽게 믿음직한 사람들이 모이게 마련입니다.
사람을 곁에 둘 때도, 내 인생의 중심을 잡을 때도 이 한 문장을 꼭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잃을까 두려워 조바심내는 사람에게서는 염치를 바랄 수 없다."
욕심에 눈먼 사람과는 큰일을 함께할 수 없습니다. 얻기 전에는 갖지 못해 안달하고, 얻은 뒤에는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기 때문입니다. 잃을까 두려워하는 조바심은 결국 염치마저 버리고 못할 짓이 없게 만듭니다.
📜 고전 글로벌 일화: 사기(史記)에 기록된 인상여의 여유
전국시대 조나라의 재상 인상여는 뛰어난 지혜와 담력으로 큰 공을 세워 대장군 염파보다 더 높은 벼슬에 올랐습니다. 평생 전장을 누빈 염파는 말재주 하나로 높은 자리에 오른 인상여를 시기하며, 길에서 마주치면 반드시 망신을 주겠다고 벼르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인상여는 염파와 마주칠 때마다 수레를 돌려 골목길로 숨었습니다. 가신들이 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비굴하게 피하는 것이냐며 항의하자, 인상여는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강한 진나라가 우리를 넘보지 못하는 이유는 나와 염파 장군이 함께 있기 때문이오. 내가 장군과 다투면 나라가 위태로워지니, 국가의 안위를 앞세우고 개인의 자존심을 뒤로 미루는 것뿐이오."
권력과 자리를 잃을까 전전긍긍하지 않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한 인상여의 여유에 감복한 염파는 스스로 옷을 벗고 등에 가시나무를 진 채 찾아와 진심으로 사죄했습니다.
🇰🇷 고전 한국 일화: 다섯 번 정승을 지내고도 초가집에 산 이원익
조선시대 명재상 오리 이원익은 영의정을 다섯 번이나 지낸 최고의 권력자였음에도, 벼슬을 얻기 위해 아첨하거나 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부정한 타협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최고 관직에 올랐을 때나 파직되어 물러났을 때나 변함없이 비가 새는 두 칸짜리 낡은 초가집에서 가마니를 짜며 살았습니다. 벼슬자리를 '빼앗길까 전전긍긍해야 할 사유물'로 보지 않고 언제든 미련 없이 내려놓을 수 있는 책임의 자리로 여겼기 때문에, 치열한 붕당정치 속에서도 어느 파벌에도 치우치지 않고 백성을 위한 바른 정치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 현대 글로벌 일화: 조바심을 다스린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
현대 자본주의 시장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을 얻지 못해 안달하고, 작은 하락에도 자산을 잃을까 공포에 질려 무리한 투기를 감행하다 모든 것을 잃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은 수십 년간 정반대의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부자가 된 이유는 대단한 예측을 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조급함과 탐욕에 휘둘릴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놓칠까 두려워하는 조바심을 통제하고, 남들이 공포와 탐욕으로 염치를 잃고 시장을 어지럽힐 때조차 확고한 가치와 신뢰를 지켜낸 태도가 그들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로 만들었습니다.
🌿 식물 일화: 여유와 양보로 숲을 완성하는 수관 기피 현상
자연의 나무들은 햇빛이라는 절대적인 자원을 얻기 위해 서로를 짓밟고 가리는 무한 경쟁만을 하지 않습니다. 숲의 거목들은 다른 나무의 가지와 닿기 직전에 스스로 가지의 성장을 멈추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데, 이를 '수관 기피(Crown Shyness)'라고 부릅니다.
빛을 조금이라도 더 독점하겠다고 욕심을 부려 서로 부딪치면 바람에 가지가 부러지고 병충해에 취약해집니다. 나무들은 더 많은 빛을 얻지 못할까 안달하거나 자리를 빼앗길까 조바심내지 않고, 이웃 나무에게 하늘의 틈을 내어줍니다. 그 결과 바람의 저항을 줄이고 숲 바닥까지 햇빛을 통과시켜 숲 전체가 건강하게 공존하는 생태계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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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일화: 독점의 조바심 대신 나눔을 택한 흡혈박쥐의 생존법
흡혈박쥐는 체구가 작아 이틀만 피를 먹지 못해도 굶어 죽는 극한의 생존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냥에 성공해 피를 넉넉하게 마신 박쥐는 자기가 얻은 먹이를 빼앗길까 봐 감추거나 독점하지 않고, 사냥에 실패해 굶주린 동료에게 먹은 피를 나누어 줍니다.
당장의 이익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먹이를 홀로 움켜쥐는 개체는 단기적으로는 배를 채울지 몰라도, 다음 사냥에 실패했을 때 다른 박쥐들의 외면을 받아 결국 무리에서 가장 먼저 도태됩니다. 빼앗길까 봐 불안해하는 집착을 버리고 신뢰와 공존을 선택하는 태도가 무리 전체를 살리는 생존의 비결입니다.
논어(論語) 양화편( 陽貨篇 ) 제 15장
원문 (原文)
子曰 鄙夫는 可與事君也與哉아 其未得之也엔 患得之하고 旣得之하야는
자왈 비부는 가여사군야여재아 기미득지야엔 환득지하고 기득지하야는
患失之하나니 苟患失之면 無所不至矣니라
환실지하나니 구환실지면 무소부지의니라
현대어 풀이
욕심에 눈먼 사람과는 큰일을 함께할 수 없습니다. 얻기 전에는 갖지 못해 안달하고, 얻은 뒤에는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기 때문입니다. 잃을까 두려워하는 조바심은 결국 염치마저 버리고 못할 짓이 없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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